[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박군이 어린 시절의 가난을 ‘한’으로 떠올렸다.

SBS Life 예능 ‘신빨 토크쇼–귀묘한 이야기’ 최근 녹화에서 ‘한(恨)’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MC 윤태진은 박군과 홍자에게 “한이 맺힌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먼저 가수 홍자는 “무명 시절이 길다 보니, 무대가 귀하고 소중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 간절함이 ‘한’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군은 “나는 가난한 것이 한이었다”고 조용히 말을 꺼냈다.

그는 “개구쟁이여서 혼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비싼 준비물을 못 사가서 혼났던 것 같다”며 “찰흙이나 수수깡 같은 건 준비했지만 가격이 좀 있는 건 아예 살 수 없었다. 선생님이 알림장에 써준 것도 엄마한테 말 안 하고, 안 사온 척해서 혼났던 기억이 있다. 그게 부끄럽고, 서럽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영희와 윤태진은 “이제는 정말 잘 됐다”며 “한을 풀었다”고 따뜻하게 위로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귀묘한 이야기’는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개념 토크쇼로, 천지신당 정미정, 천신애기 이여슬, 명화당 함윤재, 벼락대신 신경순, 해운공주 이원준 등 무속인과 박군, 홍자, 김영희, 윤태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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