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이정후, 멀티히트 13일째 잠잠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율이 3할 턱밑까지 내려왔다.

시즌 초반 ‘꾸준한 콘택트’로 주목받던 기세는 다소 꺾인 분위기다. 무엇보다 멀티히트가 실종되면서 타격왕 경쟁에도 빨간불이 깜박인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시즌 40번째 안타 손맛을 봤다.

전날 콜로라도전 무안타를 끊고 안타를 재개했지만, 시즌 타율은 0.305에서 0.303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0-2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석에서 나왔다.

컵스 좌완 매슈 보이드의 151㎞ 속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후 두 타석에선 2루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중순까지 3할 중반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4월 19일 이후 16경기에서 0.233(60타수 14안타)를 작성했고, 5월 들어선 타율 0.188에 그치고 있다. 특히 멀티히트는 4월 24일 이후 13경기째 실종 상태다.

그 결과 이정후의 출루율은 0.359, 장타율은 0.485, OPS는 0.844까지 내려왔다. 한때 리그 OPS 1위권을 위협하던 흐름과는 차이가 크다.

한편 이날 자이언츠는 2-9로 컵스에 완패하며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정후의 활약이 주춤해진 시기와 맞물려 팀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도 3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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