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KT 타선에 ‘깜짝 스타’가 나타났다. 매 경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주인공은 안현민(22)이다. 엄청난 장타력을 뽐낸다. 단숨에 KT의 새로운 4번타자로 낙점됐다. 주축 선수 이탈로 침묵하던 KT 타선에 단비 같은 존재로 ‘우뚝’ 섰다.
안현민은 마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지명을 받았다. KT는 그의 ‘장타 본능’을 눈여겨봤다. 포수로 입단했던 그는 ‘타격 재능’을 더 뽐내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올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안현민은 백업 외야수 후보군에 머물렀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19경기에서 타율 0.426, 5홈런, OPS 1.270의 화력을 과시했다.

지난 4월30일 1군 콜업과 동시에, 가치를 증명해냈다. KBO 1군 무대를 밟은 지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선수지만, 연일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지난 4일 수원 키움전에선 비거리 145m에 달하는 초대형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5월 나선 6경기에서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7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이어간다. 시즌 타율은 3할 후반대, OPS는 1.200을 넘긴다. 말 그대로 ‘괴물’이다.

올시즌 KT는 주축 선수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허경민, 김상수 등 주축 타자들이 잇달아 이탈했다. 전반적인 타격 지표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팀 타율은 0.240대, OPS는 0.670대에 머문다.
타격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격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고루 갖춘 타자가 등장했다. KT에겐 더없이 반가운 내용이다.

KT 이강철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극찬한 이유가 있다. 이 감독은 “안현민은 스타팅 멤버로 내보내도 손색없다. 믿을만한 자원이다”라고 평가했다.
그 기대에 부응한다. 안현민은 KT가 필요로 하던 ‘거포’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무게감 있는 4번타자가 탄생했다. 안현민이 꾸준히 1군 경험을 쌓아간다면, KT 타선의 ‘핵심타자’로 자리 잡는 것 역시 시간문제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