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또 금전 피해를 입었다. 이번엔 친이모에게 당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 어인성)는 유진박의 친이모 A씨를 지난달 소환 조사했다.

유진박 측에 따르면 A씨는 유진박 명의의 부동산과 예금 등 56억 상당의 미국 내 재산을 허락 없이 관리하고, 28억 원을 임의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유진박의 예금으로 미국에서 연금보험을 가입하고, 수익자로 본인과 자녀를 지정하는 등 재산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검찰 조사를 통해 유진박에게 자산관리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명문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한국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평생 바이올린만 켜고 살아온 유진박은 지난 2009년 소속사로부터 감금 폭행과 사기 피해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를 앓던 유진박은 매니저에게도 뒤통수를 맞았다. 한국어도 미숙했던 그는 어머니의 유산과 출연료까지 횡령 당하며 금전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20년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의 고발로 매니저 B씨의 착취, 사기 혐의가 알려졌다. 당시 고발장에 따르면 B씨는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 원 상당 사채와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 B씨는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됐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