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8연패 후폭풍이다. 삼성이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최일언(64) 퓨처스 감독이 1군 수석코치로 올라왔다. 정대현(49) 수석코치가 퓨처스 감독으로 간다.
삼성은 13일 “코치진을 부분 개편했다”며 “최일언 퓨처스 감독이 1군 수석코치를 맡게 됐다. 퓨처스 박석진 투수코치가 1군 투수코치로, 박한이 타격코치는 1군 타격코치로 자리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올라왔으니 내려가는 사람이 있다. 1군 정대현 수석코치가 퓨처스 감독으로 내려갔다. 역시나 1군 강영식 투수코치와 배영섭 타격코치가 각각 퓨처스 투수, 타격 코치로 보직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는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차원이다. 현장과 논의 끝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내리 8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10경기로 봐도 1승9패다. 순위도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공동 6위 KT-SSG와 승차는 없다. 여차하면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투타 모두 페이스가 좋지 않다. 팀 타율 0.209로 8위, 팀 평균자책점 6.26으로 9위다. 강점이던 선발이 흔들리고, 불펜도 이재희 등이 부상으로 빠진 여파가 있다. 김재윤이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선수단 구성을 당장 ‘확’ 바꾸기는 어렵다. 이에 코치진에 손을 보기로 했다. 1군 수석코치와 타격-투수코치를 다 바꿨다.

지난해에도 효과를 본 바 있다. 2024년 7월5일 이병규 수석코치와 정민태 투수코치를 퓨처스로 내리고, 퓨처스 정대현 감독을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앉혔다. 강영식 투수코치와 채상병 배터리코치도 1군으로 올라왔다.
이후 시즌 끝까지 34승25패, 승률 0.576을 올렸다. 이 기간 리그 전체 2위다. 시즌 성적도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쇄신 시도가 통한 셈이다. 이번에도 같은 효과를 노린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