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인디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발생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정황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상처를 드렸고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23일 나상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상현은 “약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 있었던 일이며, 구체적인 정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에도 큰 반성을 했고, 이후 꾸준히 개선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때 직접 사과드리지 못한 점도 매우 죄송하다”며 늦은 사과를 전했다.

이어 “늦었지만 작성자 분께 개인적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메시지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하는 한편, “작성자에 대한 2차 가해는 절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척하며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폭로가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여성이 취했으면 손을 그대로 두고, 안 취해 뭐라고 하면 ‘실수’라며 놀란 척한다”는 정황도 전했다.

당시 글은 익명성과 증빙 부족으로 루머로 치부되었으나, 본인이 직접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나상현은 사과문 말미에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더 명확한 윤리 기준을 가지고 행동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나상현은 2015년 EP 앨범 ‘찌릿찌릿’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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