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의 기둥 ‘유럽파 3총사’가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2026 북중미월드컵을 1년 앞두고 변수가 발생한 셈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그리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모두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겨놓고 있다. 팀의 주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적설이 나돈다. 마침 토트넘은 변화에 직면했다. 유로파리그 정복에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했다.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을 강력하게 원하는 무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다. 최근 몇 년간 유럽 정상급 선수를 대거 영입하는 추세인 만큼 ‘아시아의 아이콘’ 손흥민은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다. 토트넘도 계약 기간에 비해 막대한 이적료를 남길 수 있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하는 손흥민 역시 상상 이상의 연봉을 챙길 수 있다.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면 기량 유지에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유럽 빅리그와 비교해서 수준이 떨어지는 만큼 걱정할 만하다.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나려는 선수도 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지난시즌 후반기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PSG는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모조리 정복하며 최고의 시기를 보냈지만, 이강인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다.
이강인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 연결됐다. 특히 나폴리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보강이 필요한 나폴리는 창조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이강인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PSG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보내면서 거래한 경험도 있다.
이강인은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다. 뛰지 못해 기량이 하락하면 ‘홍명보호’에도 약점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이 꾸준히 경기에 나서야 대표팀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이적이 시급하다.
독일로 이적한 두 시즌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김민재도 이적설이 나온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조나탄 타가 합류하면서 불이 붙었다. 바이에른 뮌헨도 합리적인 이적료가 나오면 이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민재를 잘 아는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 밀란과 AC밀란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이강인의 소속팀 PSG도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이적시장을 주관하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가 이미 김민재 에이전트를 만났다는 프랑스발 보도도 나왔다.
PSG엔 마르퀴뇨스 외에 루카스 베랄두, 윌리암 파초 등 센터백 자원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처럼 혹사하지 않으면서 주전으로 뛸 팀. 현재 김민재에게 필요해 보인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