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13일 대만 쇼케이스

14일 마스터클래스, 한국 창작 뮤지컬 제작 프로세스 공유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서울시예술단이 일본과 대만에서 날개를 펼친다.

서울시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이 오는 10일 일본 도쿄 신주쿠무라 라이브와 13일 대만 타이페이 국립극장 블랙박스 시어터에서 쇼케이스와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적 공연예술의 해외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서울예술단의 ‘NEXT’ 사업의 일환으로, 성공적인 초연과 재연을 거친 ‘천 개의 파랑’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K-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작품은 천선란 작가의 SF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을 원작으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 시작한 2035년, 경주용으로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와 그의 경주마 ‘투데이’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다. 지난해 서울시예술단과 국립극단이 각각 창작가무극과 연극으로 무대에 올렸다. 지난달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의 영화화 계약을 체결, 무대를 넘어 스크린까지 진출을 앞두고 있다.

10일과 13일 쇼케이스에서는 공연의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함께 작품의 주요 넘버를 시연할 예정이다. 서울예술단 소속 최인형, 김건혜, 윤태호, 서연정 단원이 출연한다.

14일 대만 타이페이 마스터클래에는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의 최경화 팀장과 고동욱 영상디자이너가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뮤지컬 산업이 급성장 중인 대만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제작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자리다. 서울예술단과 ‘천 개의 파랑’의 제작 방식 및 무대 창작 과정을 소개할 계획이다.

최 팀장은 “국립예술단체로서 서울예술단은 중대형 창작공연 콘텐츠 제작은 물론,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 2022년 코로나 종식 이후 일본, 대만 등과 꾸준히 교류해 왔으며, IP 라이선스 수출은 물론 해외 초청공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예술단은 우수 창작공연의 IP 유통 활성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입증하며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