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삼성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데니 레예스(29)를 바꾸기로 가닥을 잡았다.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그게 녹록지 않은 듯하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KBO리그 KIA전에 앞서 “레예스를 대신할 선수는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 지금은 확답을 하기 이르다. 일단 이번 주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될 수도 있고,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상 대체 선수를 쓰면서 완전 교체로 갈 수도 있다. 처음부터 완전 교체라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레예스는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7일 NC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오른쪽 발등 부상이 재발하고 말았다. 9일 검진을 받았고, 골절이 확인됐다. 공을 던질 때 오른발이 뒤에서 끌린다. 이때 충격이 가해진다. 스프링캠프 때 당했던 부상이다. 같은 부위를 다시 다치니 삼성도 당혹스럽다.
새 선수를 찾는다. 부상 대체 선수를 먼저 뽑고, 완전 교체할 선수를 추후에 데려알 수도 있다. 아니면 시간이 걸려도 처음부터 완전 교체할 자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투 트랙’이다. 현재 삼성 상황이 그렇다.

박 감독은 “레예스는 어차피 시간이 걸린다. 골절이어서 ‘몇 주 걸린다’ 같은 무언가가 나온 게 없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또 재발할 우려도 있다”고 짚은 후 “부상 대체라면 이른 시점에 될 수도 있다. 여러 방안을 고려하는 중”이라 말했다. 바꾸기는 바꾼다는 뜻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1승이 중요하다. 선발 공백은 치명타다. 빨리 데려와야 한다. 동시에 ‘좋은 선수’여야 한다는 점도 있다. 부상 대체 후 완전 교체 방식을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드시 빅리그 출신일 필요는 없다. 롯데 알렉 감보아가 증명한다. 메이저리그(ML) 커리어는 없지만, 시속 157㎞ 강속구를 뿌리며 상대를 제압하는 중이다.
박 감독은 “감보아 같은 선수 데려올 수 있으면 가장 좋지 않겠나. 대신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우리가 선발진이, (원)태인이도 쉬어야 하고, 피로가 쌓인 선수들이 좀 있다. 대체 선발을 계속 쓸 수도 없다.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은 뭔가 정확히 말하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