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지키는 야구 할 수 있었다.”
LG가 SSG와 주중 3연전 2차전서 승리했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불펜 역할이 컸다. 4.1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면서 LG의 승리를 지켰다. 덕분에 1위 자리 역시 지킬 수 있었다. 사령탑도 박수를 보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 승리 후 “김진성, 박명근, 김영우, 장현식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발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였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5일 창원 NC전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2회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했다. 4.1이닝 3실점이다.
5회초부터 불펜진이 나섰다. 김진성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1.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박명근은 1이닝 1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영우는 0.2이닝 1실점 했지만, 이어 나온 장현식이 1.1이닝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불펜이 활약하는 사이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구본혁은 팀이 2-3으로 뒤진 6회말 1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렀다. 뒤이어 김현수가 역전 적신타를, 오스틴 딘이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염 감독은 타선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6회 구본혁의 동점타로 경기 후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현수의 역전 결승타와 오스틴의 투런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역전 적시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9회초 수비에서도 빛났다. 장현식이 9회초 1사 1루에서 최정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이걸 몸을 날려 잡아냈다. 실점을 막는 수비다. 염 감독도 “9회 김현수의 허슬플레이를 칭찬해 주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염 감독은 평일 저녁에도 야구장을 찾아 응원한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항상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오늘도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