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떨어진 타격감에 고전 중인 SSG 최정(38)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수비 훈련 도중 불규칙하게 튄 공에 눈을 맞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이날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나선다.

이숭용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정이가 수비 훈련 중 공을 맞았다.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는데, 그쪽에 맞으면서 눈 위에 살짝 상처가 났다”고 말했다.

부상과 관련해 SSG 관계자는 “최정이 수비 훈련 도중 불규칙 바운드 공으로 왼쪽 눈썹 부위 상처가 났다. 병원 진료 결과 상처가 깊지 않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최정은 타율 0.200, 9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1을 기록 중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다. 부상 복귀 후 무서운 페이스로 홈런을 쌓아 KBO리그 최초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후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시즌 개막 직전 부상과 복귀 후 타격 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또 악재가 겹쳤다. 훈련 도중 눈에 공을 맞았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올시즌 잘 풀리지 않는다는 인상이 강하다.

그래도 사령탑 믿음은 굳건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다. 그만큼 경험도 많다. 올라올 것이라고 본다. 핵심은 수비다.

이 감독은 “1년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지 않은 페이스가 세 번 정도는 오는 것 같다. 그런데 그때마다 지혜롭게 본인만의 방법을 통해 버틴 덕분에 지금의 최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부상 이후 좋은 페이스를 보이다가 이후 떨어지고 있다. 내가 볼 때 수비를 해야 한다고 본다. 아직 다리 통증은 있지만, 수비를 하면서 리듬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정은 계속 지명타자를 했던 선수가 아니다. 수비와 병행했을 때 좋은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수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그걸 잘 인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과 본인 모두 수비 복귀를 원한다. 그런데 수비 훈련을 하다가 다쳤다. 이번에는 큰 부상은 아니다. 그래도 크고 작은 악재가 연이어 겹치는 게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