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NC 박건우(35)가 얼굴 쪽에 공을 맞고 쓰러졌다. 사구 후 대주자 한석현으로 교체다.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는 자동 퇴장이다.
박건우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 2회초 상대 선발투수 에르난데스 공에 머리를 맞았다. 곧바로 한석현과 교체됐다. 머리를 향한 공이 속구였기에 에르난데스는 퇴장당했다.

NC 관계자는 “박건우 2회초 타석에서 사구로 인한 왼쪽 측두부 타박 발생으로 교체됐다. 필드 닥터 검진했고, 왼쪽 광대뼈 부기로 인해서 병원 응급실 내원 및 검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은 이랬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 박건우가 타석으로 들어섰다. 볼카운트 2-2에서 7번째 공이 들어왔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에르난데스 손을 떠난 시속 144㎞ 속구가 박건우 얼굴 쪽으로 향했다. 헬멧 얼굴보호대를 강타했다. 큰 충격을 받은 박건우가 타석에서 쓰러졌다.
아무리 얼굴보호대를 맞았다고 하더라도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공을 맞힌 에르난데스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변을 맴돌았다.

다행히 잠시 후 박건우가 일어났다. 에르난데스는 고의가 아니었음을 표하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박건우 역시 사과를 하는 에르난데스의 손을 잡아줬다. 이후 심판은 에르난데스 자동 퇴장을 명령했다. 박건우는 교체다. 1루에는 대주자 한석현이 들어갔다.
올시즌 타율 0.296, 3홈런 2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09를 적었다. 특히 6월 들어 홈런 2개를 때리며 좋은 감각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때 머리에 공을 맞았다.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