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개그맨 김준호, 김대희, 김지민 등이 소속된 JDB엔터테인먼트의 A 대표가 불륜 의혹에 휩싸이며, 자회사와 소속 아티스트까지 연쇄적 타격을 입고있다.

JDB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최근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며, 당사자는 사측에 사임 의사를 전달하였습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의혹의 중심에 선 A 대표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출연한 인물로, 논란의 당사자인 걸그룹 멤버 B씨는 그가 대표로 있는 자회사 EFG뮤직이 직접 영입한 첫 번째 아티스트였다.

양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길거리 스킨십 영상과 사적 관계 의혹으로 인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여파는 자회사와 소속 아티스트에게 직접적인 충격으로 이어졌다. 자회사 EFG뮤직은 13일 소속 걸그룹 ‘이호테우(IHOTEU)’ 멤버 미나의 전속계약 해지를 시작으로, 이후 다른 두 멤버와의 계약도 종료한다고 밝혔다. 불과 7개월 전 데뷔했던 3인조 걸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은 것.

이호테우는 네기, 미나, 아무로로 구성된 그룹으로, EFG뮤직이 설립 후 처음으로 영입했던 ‘1호 아티스트’였다.

해체는 이 그룹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16일에는 라이브 아이돌 나나의 계약 해지가 공지됐고, 17일에는 결성 한 달도 안된 밴드 하이잭(HIJK)이 해체를 발표하며, 사실상 자회사 전체 라인업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EFG뮤직 측은 “현재 대표는 상황 정리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이에 따라 내부 실무진이 운영 정리를 맡아 필요한 대응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상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EFG뮤직은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이후 회사 존속 여부를 포함한 조직 운영 방향은 내부 정리 및 법률 자문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대표의 사생활 논란은 단순한 개인 스캔들을 넘어, 신생 아티스트들의 활동 중단과 조직 해체로 이어지며 JDB와 자회사의 경영 리스크를 극대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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