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스토리의 절정에 다다른 드라마 ‘빌런킹’ 임철수가 ‘이성 괴물’의 진면모를 드러냈다.

임철수는 지난 21일 방송된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9회에서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철저한 이성주의자 ‘이충구’ 변호사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충구’는 ‘이호수(박진영 분)’와 대척점에서 로사건물 매입을 위해 힘썼다. ‘최 국장(정승길 분)’은 ‘충구’에게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로사 건물을 매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충구’는 ‘김로사(원미경 분)’를 찾아가서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리려고요. 전 그냥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거죠. 애써 감춘 것들을 파헤치고, 폭로하고, 가질 자격이 있는지를 따지고”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극 끝에는 ‘로사’에게 “건물을 팔 생각 없다”는 대답을 들은 ‘충구’는 ‘친구의 인생을 훔친 여자’라는 제목의 메일을 기자에게 발송,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임철수는 자신이 맡은 사건의 승소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철저한 ‘이성 괴물’ 캐릭터를 점점 더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충구’의 모습보다 훨씬 더 차갑고 냉정한 모습을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로사’를 만났을 때, 겉으로는 친절한 듯 보이지만 속에는 칼을 숨기고 있는 구밀복검의 태도는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동시에 높였다.

한편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 단 3회만 남겨놓은 ‘미지의 서울’은 오늘(22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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