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데뷔 32년 차 배우 김지호가 근황을 알렸다.

김지호는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 출연해 연기 활동을 중단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김지호는 “출산 후에도 작품 제안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못 해내면 어쩌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도망쳤다”라며 “드라마를 몇 번 시도했지만 끝까지 물고가는 지구력도, 현장에서 버티는 에너지와 용기도 부족했다. 그때 도망친 선택을 후회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이제 작품이 안 들어오더라”라며 “내 또래 배우들이 워낙 잘하고 있어서, 기회가 줄어든 것도 있다”라며 씁쓸해했다.

김지호는 “ADHD가 있어서 진득하게 오래 못 한다. 자전거를 타다가도 그늘에서 책을 보고, 달리다가 드러눕기도 한다”면서 “작품 바깥에서 오히려 배우 감성으로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갱년기로 인해 변화한 삶도 언급했다. 그는 “무기력함과 우울감도 크게 체감하고 있다. 50세가 되면서 갱년기를 실감한다”라며 “자존감도 떨어지고, 호르몬이 이렇게 강력할 줄 몰랐다. 빗소리가 박수 소리처럼 들려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1994년 신승훈의 ‘그 후로 오랫동안’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김지호는 2001년 배우 김호진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