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휠체어 신세…암 투병 중 머리 2배 붓고 눈 마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신경암 투병 당시의 극심했던 고통을 고백했다. “눈을 감을 수 없었고, 걷지도 못했다”고 회상할 만큼 중증 상태였지만, 다행히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유튜브 채널 ‘현진영’에 출연해 “온몸에 신경 문제가 많이 생겼었다. 말초 신경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게 생기면서 3번 뇌신경, 6번 뇌신경이 마비됐었다”며 “눈 한쪽이 감겨있었다. 사람들이 보면 풍이 왔다고 생각하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으면서 몸이 다 부어서 머리가 2배가 됐고, 배도 많이 나왔었다. 그리고 걷지도 못했다. 척추에도 염증이 생기고 온몸에 염증이 생긴 거다. 결국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고 고백했다.
당시 할리는 췌장암 의심까지 받았지만, 최종 진단은 희귀 신경암이었다. 그는 “췌장암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다리에 신경암이 있었다. 이 암은 흔하지 않아 사람들이 잘 모른다. (발병률이) 0.0 몇 프로다”라며 “방사선, 항암치료도 안 되는 암이다. 그냥 수술하고 종양을 떼서 3개월간 병원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회복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다행히 몸도 작아지고, 스테로이드도 완전히 끊었고 눈도 회복됐다”며 현재는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알렸다.
로버트 할리는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1997년 귀화한 미국 출신 방송인이다.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은 후 자숙기를 가졌고, 최근에는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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