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연예계 대표 ‘브레인’ 서경석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만점을 받으며 놀라움을 안겼다.

서경석은 1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지난 2월 제7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100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하늘이 내려준 점수”라며 “그날 컨디션과 내가 좋아하는 문제가 얼마나 나왔는지, 모든 기운이 그날 나에게 왔다”고 했다.

이날 서경석은 “친구니까 편하게 말하는 거지만, 역사 전문가 최태성 선생님도 제대로 시험 보면 만점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덧붙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EBS ‘최태성 서경석의 여행본색’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9박 10일의 역사 여행을 계기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시험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 그는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다”며 “프로그램을 하며 최 선생님께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서경석은 총 4번에 걸쳐 한능검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가채점 81점으로 1급 기준을 넘겼지만, OMR 마킹 실수로 실제 점수는 79점. 이후 재도전에서 94점, 이어 99점을 기록하며 점점 점수를 끌어올렸고, 결국 마지막 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달성했다.

그는 “100점은 노력만으로 안 되고 하늘이 점지해야 하는 점수”라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서경석의 성실한 ‘공부 이력’은 이미 연예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육군사관학교에 수석 입학한 뒤 적성에 맞지 않아 자퇴하고,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한 학구열의 아이콘이다.

방송 활동중에도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고,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지식형 방송인’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역사에 대해서는, 과거 MBC ‘느낌표’에서 해외 유출 문화재를 찾아오는 프로젝트를 통해 관심을 키웠고, 그 열정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00점도 그 연장선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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