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30)가 데뷔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첫 원정이기도 하다. 두산 타선을 제압할 수 있을까.

가라비토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KBO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지난달 26일 대구 한화전에서 데뷔했다. 5이닝 1안타 무사사구 4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단 62개로 5이닝을 삼켰다. 자연히 사령탑의 기대도 높다. 가라비토는 당시 ‘리그 1위’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삼성은 두산과 3연전 첫 경기에서 4-1로 승리했지만, 현재 리그 7위(40승39패·승률 0.506)로 선발투수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과 가라비토의 첫 맞대결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가 어제 아리엘 후라도의 투구를 보면서 분석했다”며 “가리비토와 후라도 둘이 경기 중에도 많은 얘기도 나눈 것 같고, 계속 노트에 메모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와 분석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날씨가 덥다고 하지만, 남미 출신 선수들은 크게 걱정 안 하더라. 투구수는, 첫 경기 60~70구 정도 잡았다. 오늘은 80개 전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두 번째 등판이다.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는 법이다. 가라비토가 리그에 빠르게 적응할수록 삼성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날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잘 던지면 신뢰도 또한 올라간다. 원정이기는 해도, '광활한' 잠실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교해 한결 수월하게 임할 수 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박승규(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