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성남=정다워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이호재와 이태석이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정조준한다.

이호재와 이태석은 국내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태석은 이미 붙박이 국가대표로 자리 잡았고, 이호재는 처음 발탁되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두 선수는 아버지로부터 ‘축구 DNA’를 물려받았다. 이호재는 이기형 전 성남FC 감독, 이태석은 이을용 현 경남FC 감독이 아버지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현역 시절 국가대표 사이드백이었다.

대표팀에 처음 들어온 이호재는 “영광스럽다. 아버지는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얘기해주셨다. 너무 떨지 말고 실력을 뽐내고 오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석이도 긴장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스트라이커인 이호재는 “포스트 플레이, 연계, 침투 등 여러 부분을 할 수 있다는 게 내 장점”이라며 경쟁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이드백 이태석의 경우 이제 대표팀이 익숙한 선수가 됐다. 그는 “적응을 어느 정도 해서 편안한 거지 부담이 되고 여전히 불안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목표는 월드컵 출전. 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두 선수 모두 욕심을 낼 만하다. 이호재는 “선수로서 월드컵에 가는 것은 목표고 꿈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 월드컵에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태석도 “월드컵에 당연히 나가고 싶다. 경쟁을 이겨내고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얘기했다. 이어 “아버지를 이어 월드컵에 나간다면 가족에게도 큰 영광이 될 것 같다.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속팀 포항에서는 이태석이 크로스를 올리고 이호재가 마무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제 이 모습이 대표팀으로 이어진다.

이태석은 “호재형과 같은 팀에서 함께 공격포인트를 쌓기도 한다. 대표팀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 같다. 그런 모습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