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한 번 정도 빼주려고 한다.”

전날 최고 시속 158㎞를 찍은 속구로 위력투를 뽐냈다. 그런데 1군에서 말소됐다. 팔 쪽에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 큰 부상은 아니다. 일단 전반기 남은 한 경기를 빼주는 것으로 관리한다. 롯데 알렉 감보아(28) 얘기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이태경, 감보아를 1군에서 말소했다. 대신 구승민과 이호준을 1군으로 콜업했다.

감보아 1군 말소가 눈에 띈다. 찰리 반즈가 팀을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5월 팀에 합류했다. 투구폼으로 인해 첫 경기 삼성전서 고전했다. 이후 문제점을 수정했고 KBO리그를 그야말로 ‘폭격’ 중이다. 6승1패, 평균자책점 2.11을 찍는다.

2일 사직 LG전에서도 선발승을 챙겼다. 무려 6연승이다. 구속도 점점 빨라진다. LG전에서 시속 158㎞까지 던졌다. 미국에 있을 때 찍은 개인 최고 구속인 99마일(약 시속 159.3㎞)에 거의 근접했다.

다음날 갑작스럽게 1군에서 빠졌다. 왼쪽 전완부 피로도로 인한 엔트리 말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팔이 조금 불편하다고 한다. (로테이션에서) 한 번 정도 빼주는 게 좋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던지기 전에 팔이 불편하다고는 말했다. 전날 경기 마지막에 상대 타자들에게 안타를 맞을 때 전완부쪽이 올라온 것 같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빼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던진 적이 없다. 그렇다 보니까 더욱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김 감독은 “큰 부상 없기를 바라야 한다”며 “후반기까지 회복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원래대로라면 감보아는 8일 두산전 등판이 유력했다. 그날 선발에 대한 고민은 계속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하루씩 당겨서 모두 4일 쉬고 등판할지, 홍민기 등 다른 후보를 집어넣을지 아직 결정 안 했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