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전반기 막판 ‘빅 매치’가 성사됐다. 한화와 KIA가 만났다. 1위와 4위가 붙지만, 이겨야 할 이유만 차고 넘친다. 팬들도 호응했다. ‘매진’이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IA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시작했다. 이날 1차전이다.
한화는 지난 6일 고척 키움전 승리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그만큼 올시즌 한화 페이스가 좋다.
KIA는 공동 2위 LG-롯데를 추격하고 있다. 승차는 단 0.5경기다. ‘함평 타이거즈’의 힘으로 7위에서 2위권까지 올라섰다.
올스타 휴식기가 코앞이지만, 당장 경기가 더 중요하다. 허투루 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 1위라고 하지만, 아직 축하하고 그럴 일은 아니다. 마지막에 1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시리즈 잘 마쳐야 한다. 오늘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호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화가 지금 가장 잘하는 팀 아닌가. 투타 밸런스가 잘 맞는 팀이다. 우리도 신경 쓰면서 3연전 치러야 한다. 우리가 잘했다고 하지만, 이번 시리즈까지 잘 마쳐야 진짜 잘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뒤진다면 아낄 선수 아낄 것이다. 대신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이 온다면, 1~2점 정도 지고 있어도 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선다면 전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나란히 필승의 각오를 다지는 상황. 팬들도 함께한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1만7000석이 일찌감치 꽉 찼다. 오후 5시11분 매진 확정이다.
올시즌 37번째 만원사례다. 무시무시하다는 말이 딱 떠오른다. 이날이 시즌 41번째 홈 경기다. 이 가운데 37번이나 가득 찼다. 매진 비율 90.2%다. 올시즌 최소 관중이 1만5457명이니 말 다 했다.
이날 매진을 포함해 올시즌 한화는 누적 관중 69만3959명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당 평균 1만6925명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