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착한 사나이’가 JTB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금요드라마 첫 주자를 맡았다. 건달이 주인공 직업이다. 기시감이 짙다. 일각에선 ‘올드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과연 ‘착한 사나이’가 우려를 딛고 주말극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배우 이성경은 14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요드라마 ‘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첫 주인공이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착한 사나이는’ 3대 건달 집안의 장손이자 의외의 순정을 품은 박석철(이동욱 분)과 가수를 꿈꾸는 그의 첫사랑 강미영(이성경 분)이 펼치는 감성 누아르다. ‘착한 사나이’를 시작으로 JTBC에서 금요드라마가 신설됐다.

특히 ‘착한 사나이’는 올해 JTBC가 금요일 저녁 두 편 연속 방송되는 ‘금요시리즈’의 스타트를 끊는 작품이다. 영화 ‘서울의 봄’ ‘하얼빈’ 등을 선보인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성경은 “저도 몰아보는 작품이나 그때그때 호흡을 따라가는 작품이 있다”며 “‘착한 사나이’는 적절하게, 답답하지 않게 2회씩 공개되면서 충분히 재미를 느끼고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작품이자 구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송해성 감독은 “드라마가 시청률로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순 없다. 보시다 보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건달’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 현 시대상에 비해 다소 촌스럽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류혜영 역시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 촌스러웠다. 제목부터 촌스럽지 않습니까”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근데 이 촌스러움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작품이라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며 “요즘 시대가 개성을 존중하고, 그 개성을 사랑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저희 작품은 촌스러움을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땅에 발을 붙인’ 현실적인 건달 연기를 예고했다. 이동욱은 “건달이라는 역할이 올드하고 진부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와중에 못 나가는 건달의 지질함이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 나눌 때도 ‘미화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혀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성경은 이러한 올드함을 ‘레트로’로 포장했다. 이성경은 “레트로, 빈티지, 이런 것들이 유행하는 것도 그때 그 감성을 추억하고 다시 감성을 꺼냈을 때 잘 맞지 않냐. 그때의 감성과 지금의 감성 ‘컬래버레이션’ 같은 작품이다. 신선하고,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