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기형적 구단 운영 정상화를 촉구한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성명문을 발표해 키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홍원기 감독 경질을 비롯한 키움 구단의 행보를 규탄하고 나선 것. 2군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선수협은 “수년째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키움의 행보를 규탄하는바”라며 “선수와 팬을 실망시키고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그만둘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키움은 비상식적인 인사 단행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 내용 또한 특정인에 의한 기형적 인사 의혹과 낙하산 채용 비리 의혹 등 종류도 종합선물세트 수준”이라며 “이 의혹은 모두 특정인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구단의 운영이 특정인 개인을 위해 파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키움의 행태는 올바른 성장과제들과 동떨어지고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아직 특정인 한 명에 의해 구단의 운영이 좌지우지되는 구시대적 운영체계를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키움의 부족한 선수단 투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선수협은 “현재까지 드러난 키움 히어로즈의 비정상적인 운영은 이미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지만, 특히 구단 내 선수 및 시설에 대한 투자 부분에서 더욱 처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샐러리캡 관련해, 평균을 한참 밑도는 선수단 운영은 선수 뎁스와 사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 이는 해당 구단의 성적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특정 구단의 성적 하락이 장기화 및 고착화된다면 이는 비단 한 구단의 문제만으로 그치지 않고 전체 프로야구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군 처우 개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선수협은 “고양 히어로즈(퓨처스리그) 운영은 더 암울한 수준”이라며 “퓨처스리그 선수단이 사용하고 있는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과 관련해 시설의 열악함에 대한 지적이 매년 문제가 되고 있지만 개선의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선수협은 “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프로야구 팬들과 교량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로서, 구단의 비상식적인 운영 행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한국 프로야구선수 및 프로야구 팬들을 대신해 규탄하는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키움은 한국 프로야구 현재와 미래를 위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수준 낮은 행보를 그만두고, 특정인 한 사람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반성해야 하며, 이제라도 구단의 기형적 운영방향을 바로잡아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