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435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한 수치로, ROE는 13.03%이다.

KB금융측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환율하락 및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금리하락기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어 1조73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1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을 1조원 이상 기록한 건 처음이다.

6월말 현재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74%, 16.36%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은 또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조치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상반기 기준 36.9%를 기록하며 40% 미만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그룹 ROA, ROE는 각각 0.90%, 13.03%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의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612억원)이 작년 동기(1조1164억원)보다 4.0% 늘었다. KB라이프생명(1021억원), KB자산운용(558억원)의 순이익도 각 12.8%, 267.1% 증가했다.

반대로 KB증권(1590억원), KB손해보험(2446억원), KB카드(968억원), KB캐피탈(547억원)은 1년 전과 비교해 10.7%, 13.1%, 17.0%, 27.6% 하락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