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윤계상이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괴짜 럭비부 감독 주가람으로 분한 윤계상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3~4회 방송분에서 그의 연기는 코믹함부터 진중함, 광기 어린 집념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 광기와 진심이 뒤섞인 집요함…럭비부 살려낸 윤계상

주가람은 선수 부족으로 폐부 위기에 놓인 럭비부를 살리기 위해 문철영(정기섭 분)의 아들 문웅(김단 분)을 찾아 나섰다.

경찰서까지 가는 해프닝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문웅을 향한 광기 어린 열정과 문철영을 향한 집요한 설득으로 마침내 마음을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험 조건은 만만치 않았다. 정원 외 특별 전형 변경으로 문웅은 럭비뿐 아니라 사격·펜싱 등 종목 통과까지 요구받았다.

주가람은 양궁부·펜싱부를 은밀히 조사하며 정보전을 펼치는가 하면, “져도 돼.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방법은 내가 찾을게”라며 문웅을 다독이는 진심을 드러냈다. 그 결과 문웅은 럭비와 사격 모두에 합격했고, 럭비부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 “왜 돌아왔냐고? 내가 찾는 게 여기 다 있더라고”

윤계상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과장 없이 담백하게 표현하면서도, 극의 중심을 잡는 진중한 무게감을 잃지 않았다.

문철영을 설득하는 장면에서는 감정의 진폭을 절제된 눈빛과 단단한 목소리로 표현해 인물의 서사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윤계상의 내공은 캐릭터의 무게와 매력을 동시에 살리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는 평가다.

윤계상은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코미디/시트콤부문 남자 우수상, 영화 ‘범죄도시’로 인기스타상, 올해의 발견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 ‘트라이’도 시청률도 잡았다…윤계상 효과 톡톡

윤계상의 열연에 힘입어 ‘트라이’ 4회는 전국 시청률 5.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로운 장르,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윤계상.

코믹부터 진심 어린 감정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트라이’를 윤계상표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