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SSG 또 하나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SSG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드류 앤더슨의 호투와 타선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다.

이날 앤더슨은 6.0이닝 2실점 호투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최근 부진도 씻어냈다. 또한 최고 구속 156㎞에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삼성을 제압했다.

공격에서는 오태곤이 홈런 포함 1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정이 1안타 1타점, 현원회는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4회초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나간 가운데, 후속 타자로 나선 김영웅이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루타를 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0-1. 함수호 타석에서 앤더슨이 폭투를 범하며 김영웅이 3루까지 진루했으나,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어진 6회초. 르윈 디아즈가 앤더슨의 커브를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우월 홈런을 쏘아 올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6회말 SSG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정이 끈질긴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유섬이 우전안타를 때린 틈을 타 최정이 3루까지 진루했다. 마운드에는 오른손 이승현이 올라왔고, 1사 1,3루에서 현원회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대타로 나선 오태곤이 스리런 홈런을 치면서 4-2가 됐다.

7회말 SSG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박성한이 좌전안타의 만들어낸 데 이어 최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여기서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했다.

삼성도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김성윤이 이로운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디아즈 역시 중월 홈런을 작렬하며 점수는 5-4.

부상을 딛고 26일 만에 1군에 오른 왼손 이승현은 5.1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김성윤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김영웅이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