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결국은 명확한 기준과 일관성이다.

FC안양과 포항 스틸러스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맞대결한 안양종합운동장. 포항이 이호재의 득점으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결과를 떠나 판정에 관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도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포항 이호재와 안양 김정현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먼저 발생했다. 이호재가 경합 과정에서 팔을 썼는데, 김정현은 고통스러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호재가 팔을 뻗긴 했으나 팔꿈치가 김정현의 얼굴을 가격했다.

김종혁 주심은 곧바로 경고를 꺼냈다. 안양 벤치와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이호재가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 필드 리뷰 없이 전반은 마무리됐다. 김정현은 오른쪽 광대 부근이 깊게 파였다. 그는 간단한 치료를 한 뒤 후반까지 뛰었고, 17일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찢어진 만큼 꿰매야 한다.

그리고 후반 40분에는 안양 권경원이 포항 주닝요와 경합 과정에서 두 번째 상황이 나왔다. 권경원을 주닝요가 쫓아가는 과정이었는데, 권경원의 팔꿈치에 맞은 주닝요가 쓰러졌다. 김종혁 주심은 이를 명확하게 보지 못했는데, 이후 부심과 이야기를 나눈 뒤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의도성은 약했으나 팔꿈치가 주닝요의 얼굴을 가격했다.

다만 팔꿈치 사용에서 판정의 일관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정현과 이호재의 경합 과정에서 이호재의 팔꿈치 사용이 고의성이 없다면, 권경원과 주닝요의 충돌에서도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 과격함과 폭력성을 따져도 이호재의 가격이 권경원의 파울보다 경중이 무겁다고 봐야 한다. 두 장면 모두 온 필드 리뷰는 시행하지 않았다.

이번시즌 유독 팔꿈치 가격에 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기준과 일관성에 관해서는 지속해서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4일 판정 이슈를 설명하며 수키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강사로부터 주제별 온라인 강연을 이미 5차례 진행했고 하반기에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된 기준과 일관성에 관해서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판정 관련 이슈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