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증과 싸운 가수 유열, 이식 수술 후 근황 공개…“예전 목소리로”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폐섬유증으로 투병해온 가수 유열(64)이 폐 이식 수술 후 회복했다.
가수 남궁옥분은 최근 자신의 SNS에 유열의 영상을 공개하며 “완벽한 기적”이라고 적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열은 교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투병 중 수척했던 모습과 달리 체중이 늘고 안색도 한결 회복된 모습이다.
남궁옥분은 “오늘 (유열에게) 전화가 왔다. 예전 목소리로 돌아온 유열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며 “통화할 때마다 숨이 차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긴 투병 끝에 기적이 일어났다. 체중도 40kg에서 56kg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유열은 2017년 ‘드문 형태의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고, 이후 호흡 곤란과 기침으로 말하기조차 힘든 상황에 놓였다. 2023년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야윈 얼굴로 근황을 전하며 대중을 놀라게 했다.
투병 사실이 알려진 뒤 일각에서는 사망설이 돌기도 했으나, 지난해 5월 폐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같은 해 10월 퇴원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호흡이 힘들어지는 희귀 질환으로, 평균 생존율은 진단 후 3~5년 수준이다. 그러나 유열은 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최근 교회 무대에도 올랐다.
유열은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로 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이별이래’, ‘화려한 날은 가고’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며, KBS 2FM ‘유열의 음악앨범’ DJ로도 오랜 시간 청취자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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