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가수 유승준(48·미국명 스티브 유)의 이름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승준은 17일 4년 만에 유튜브 채널을 재개하며 복귀를 선언했지만, 반가움보다 논란이 먼저 불붙었다. 그는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 운동과 산책, 자녀들과의 시간을 공개하며 소통 의지를 보였지만, 동시에 던진 몇 마디가 여론을 흔들었다.
당시 유승준은 “네가 뭔데 판단하냐. 너희들은 한 약속 다 지키고 사냐”라며 병역 기피 논란 이후 오랫동안 이어진 사회적 시선에 불만을 드러냈다.
웃음 섞인 말투였으나 20여 년간 불거져 온 과거의 논란과 맞물리며 “여전히 경솔하다”는 지적을 불러왔다. 이어 “아직 포기하지 못한 꿈과 열정이 있다. 인생은 너무 짧다”라며 복귀의 이유를 설명했지만 공감을 얻기보다는 불편함을 자아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유승준의 유튜브 복귀는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또 하나의 사회적 사건으로 비화했다. 일부 팬들은 복귀를 반겼지만, 다수는 여전히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인물에게 과연 복귀 무대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가위’ ‘열정’ ‘나나나’ 등 히트곡을 남겼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렸다.
법무부의 입국 금지 결정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그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요구하며 세 차례 소송을 제기해 모두 승소했지만, 여전히 한국 땅을 밟지 못한 상태다. 최근에도 세 번째 행정소송 변론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유승준은 “나는 사면을 원한 적 없다. 명예 회복을 위해 입국을 바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