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대한민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남진이 초대형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하 ‘무명전설’)에 원석 발굴을 책임질 전설로 합류한다.
20일 MBN 측은 “남진이 최근 ‘무명전설’ 합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남진은 제작진을 통해 “‘나 역시 무명 시절이 있었다. 무대가 간절한 원석을 찾고 싶다’”라며, “‘무명전설’이 무명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취지에 깊이 공감했다.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돕는 선배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앞서 남진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 등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참가자와 시청자의 신뢰를 얻은 바 있다. 이번 ‘무명전설’ 출연은 단순한 프로그램 선택을 넘어, 트로트의 미래와 무명 가수들을 위한 남진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주목된다.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아 61년째 가요계 정상에 서 있는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해 ‘가슴 아프게’, ‘님과 함께’, ‘둥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국내 최초의 팬덤 문화를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그의 노래는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으며, 오디션 프로그램 무대에서도 꾸준히 소환돼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실제로 ‘미스터트롯’에서 정동원은 남진의 ‘우수’를 완벽히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장민호는 정동원과 함께 부른 ‘파트너’ 무대로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5년이 지난 지금도 레전드 무대로 회자되고 있다. 또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은 시작과 끝을 남진의 곡으로 장식했고, 에녹은 ‘님과 함께’를 불러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등 남진의 명곡은 여전히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한편 ‘무명전설’은 장민호와 김대호가 MC로 확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모두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친 서바이벌 출신으로, 참가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조언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남진까지 전설로 합류하며 참가자들의 사기는 물론, 시청자들의 기대감 또한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MBN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초대형 트로트 오디션 ‘무명전설’은 나이·국적·경력에 상관없이 트로트를 사랑하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 10일까지 2차 참가자 모집이 진행 중이며, 2026년 2월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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