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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통합 3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우리은행에 박언주(26·우리은행)가 큰 활력소다. 상황에 따라 코트에 투입돼 만능 식스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박언주는 우리은행 박혜진(24)의 친언니로 올시즌에 앞서 다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2011~2012시즌 당시 최하위를 맴돌던 우리은행에서 둘은 힘들게 운동했지만, 박언주가 시즌을 마치고 팀과 재계약하지 못해 떠났다. 이후 세 시즌 만에 우리은행으로 돌아와 훌쩍 커버린 동생과 함께 뛰고 있다. 신이 났는지, 박언주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복귀하자마자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언주는 17일까지 경기당 3.5점을 기록 중이다. 5점도 되지 않지만, 매 경기 많은 시간을 뛰지 않기 때문에 수치 상 기록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는 “임영희(34·우리은행)의 체력 안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박)언주가 나가서 못하면, (전술에) 구멍이 나면 못 쓰지만 잘해주고 있어 (식스맨으로) 잘 기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언주는 식스맨이면서도 선발로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 코치는 “박언주는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리면서 뛰는 스타일이다. 임영희는 노련하기 때문에 경기 중간에 나가도 금세 적응할 수 있어 언주를 선발로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통합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중거리슛 능력을 갖춘 이선화가 돌연 팀을 떠났다. 걱정하고 있던 순간 박언주가 나타났다. 고비마다 외곽슛으로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다. 지난달 14일 하나외환전에선 혼자 3점슛 6개를 넣기도 했다. 수비가 걱정이었지만, 워낙 성실한 선수여서 비시즌 동안 수비 적응에 열심히 매달려 크게 무리없이 팀 수비도 돌고 있다는 게 우리은행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박언주는 “동생과 같이 뛰면서 팀 우승에 도움을 주는 게 올시즌 꿈”이라고 말했다. 그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춘천 |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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