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혜성 특급’ 김혜성(26·LA 다저스)의 복귀에 청신호가 켜졌다.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인 트리플A 무대에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산하)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1루에서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3회 2사 2루에서도 내야 땅볼로 침묵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5회 역시 땅볼에 그쳤고, 7회 1사 2루에서는 삼진으로 아웃됐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제시 한의 싱커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때렸다.

김혜성은 올시즌 빅리그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4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22일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재활 경기로 나선 3경기에서 연일 안타를 신고하며 타율 0.364를 적었다.

24일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2루수를 비롯해 유격수, 좌익수로 보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MLB닷컴은 “김혜성은 25일 시작하는 이번 주말에 빅리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혜성이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다저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