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암 투병에서 완전체 무대로…“자식 없는 게 다행이면서도 슬펐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무대에 서는 순간의 떨림과, 암 투병을 지나 다시 노래할 수 있게 된 심정을 전했다.
엄정화는 24일 유튜브 채널 ‘Umazing 엄정화TV’에 공개된 브이로그에서 콘서트 비하인드와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가수 활동을 중점적으로 했던 시기도 아니고 목에 부상도 있어서, 콘서트는 다시는 못할 줄 알았다”며 “팬들이 들고 있는 핑크 풍선을 보니까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눈물 흘리면 안 돼, 완벽히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이제는 두려움 없이 무대를 즐기고 싶다. 내년엔 앨범을 만들고 콘서트를 다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엄정화는 앞서 지난 17일 공개된 영상에서도 갑상선암 수술 당시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암이라고 하니까 너무 무섭더라.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내가 결혼을 안 해서 자식이 없으니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게 너무 슬펐다”고 했다.
2010년 수술 이후 8개월 동안 목소리를 잃었던 그는 당시의 불안과 고통을 덧붙이며, “우리에겐 스스로를 다독이는 게 정말 필요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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