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희철은 25일 자신의 SNS에 “슈퍼쇼 한국버전을 마쳤다. 몸살, 근육통 등등 행복한 고통도 생겼다. 나란 남자 이토록 무대를 좋아하고 사랑했었는데”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희철이 속한 슈퍼주니어는 지난 22~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김희철은 “10년 전 예비군 면제까지 받을 정도라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진짜 못걸을 수도 있다고. 장애등급을 받으러 가는 길은 그야말로 혼란이었다. 얼굴도, 몸도 비대칭이 되어가고 정신까지 망가지기 시작했다”며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시기를 회상했다.

이어 “어설프게 할 바에는 아예 안하는게 맞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탓에 무대와는 점점 멀어졌고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나, 내가 없는 무대를 보면 그리움과 미련이 계속 생겨 일부러 외면하고 피했다”라면서 “다리 부상 때문에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싫어서 안하는 것이라고.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을 원하는 팬들. 무대 위의 김희철을 사랑해주는 팬들. 더 이상 난 충족시켜줄 수 없다 생각돼 애써 밀어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슈퍼주니어 활동은 내게 둘도 없는 도파민이었다. 거의 다 사라졌지만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마음의 잔병들은 슈퍼쇼 투어를 돌면 자동으로 치료되리라 믿는다”고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희철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약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섰다. 김희철은 2006년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고 대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장애 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