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박찬욱 감독의 손끝에서 ‘어쩔수가없다’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탄생했다.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가 2일 액터스 컷 영상을 공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공개된 액터스 컷 영상은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까지 영화 속 주역들이 전하는 캐릭터를 향한 애정부터 박찬욱 감독과의 협업에 대한 소감까지 담고 있다. 이병헌은 “유만수라는 인물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가장의 모습이다. 극단적인 상황들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 신경 쓰면서 연기하려 애썼다”고 전했다.

손예진은 만수의 아내 미리에 대해 “굉장히 낙천적인 성격이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박희순이 자신이 연기한 선출에 대해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 내적 충돌이 많은 인물이다. 그래서 중심을 잘 잡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범모에 대해 “평생을 제지 회사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다. 보통의 평범한 캐릭터를 박찬욱 감독의 시선으로 표현해야 되는 게 많은 부담이었다”고 밝혔다.

아라 역의 염혜란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연기해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다. 자유분방하고, 본능에 충실하다”고, 시조로 분한 차승원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감독님과 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며 촬영했다”며 박찬욱 감독과의 호흡을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