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줄부상 신음하는 팀들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버틴다
이가 더 빠지면 곤란하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초반 순위 싸움이 만만치 않다. 채 20경기도 치르지 않았기에 현재 순위가 전부는 아니다. 대신 촘촘하게 붙었기에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밀리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중요한 건 ‘전력’이다. 이제 안 아픈 팀이 최고다.
2026 KBO리그는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3주 조금 더 지났다. 현재까지 한 번이라도 부상자 명단에 든 선수가 30명이다. 부상자 명단에 들지 않은 부상 선수도 더 있다.

이제 막 문을 열었는데 구멍이 뚫린 팀이 제법 된다. LG는 선발진의 핵심인 손주영이 없다. 백승현과 배재준도 이탈 상태다. 한화는 엄상백이 빠졌다. 삼성은 김성윤 이성규 김태훈(투수) 육선엽 등이 없다. 김영웅과 구자욱도 아프다.
SSG는 고명준이 척골 골절으로 이탈했다. 조형우도 옆구리 타박으로 말소 상태다. KIA도 이준영 전상현 김태군 등이 없다. NC는 주전 외야수 권희동이 없는 상태고, 두산도 박치국 최원준 없이 시즌 치르는 중이다. 박치국은 아직 공도 던지지 않고 있다. 키움도 어준서 정현우 김윤하 등이 자리를 비웠다.

일단 잇몸들이 힘을 내고 있다. 삼성의 경우 전병우가 김영웅 공백을 완벽히 메운다. 박승규가 미친 활약을 선보이며 외야를 지킨다. LG는 라클란 웰스가 선발로 돌고 있다. KIA는 불펜 물량전이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아직 초반이기에 힘이 있다. 백업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도 큰 문제는 아니다. 대신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백업은 주전만큼 노하우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순간 페이스가 처질 수 있다. 구단의 관리가 중요하다.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다친 선수는 최대한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더 중요한 쪽이 있다. 아픈 선수가 더 나오면 안 된다. 추가로 부상자가 나올 경우 감당이 안 된다. 시즌 초반임에도 관리 차원에서 주전을 1군에서 빼면서 휴식을 주는 팀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삼성이 1위다. 2위 KT와 승차는 없다. 3위 LG도 삼성-KT에 0.5경기 뒤진다. 얼마든지 순위는 바뀔 수 있다.
4위 SSG는 3위 LG에 2경기 뒤진다. 이쪽도 큰 차이는 아니다. 이어 KIA-한화-NC-두산-롯데-키움 순이다. 이쪽도 팀 간 격차는 크지 않다. 일주일 사이 순위표는 요동칠 여지가 충분하다.
더 이상 이가 빠지면 안 된다. 잇몸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10개 구단 공통 과제가 ‘부상 관리’가 됐다. 원래 중요했지만, 올시즌 더 강조되는 분위기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