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마이너 부진 심화…다저스의 고민 깊어진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일본 야구가 자랑하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3·LA다저스)가 부진을 반복하며 메이저리그(ML)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
사사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트리플A)를 상대했다.
결과는 처참하다. 1회에만 두 차례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최종 성적은 5이닝 3안타 2홈런 2볼넷 2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은 7.07까지 치솟았다.

사사키는 올 시즌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그러나 트리플A 4경기 성적은 기대에 못미친다. 14이닝 2패, 2홈런, 8볼넷, 8삼진, 12실점(11자책)에 달한다.
특히 빠른 공을 자랑하던 일본 시절과 달리 최고 구속은 96.9마일(약 155.9km)에 그쳐 구위 저하가 뚜렷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고민도 깊다. 팀이 기대할 수준이 못된다며 ML 복귀 계획에 선을 그었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 102마일 강속구로 ‘괴물 투수’라 불리며 ML 전구단이 쟁탈전을 벌였던 초특급 유망주다. 하지만 올 시즌 ML 데뷔 후 8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친 뒤 부상으로 이탈했고, 복귀를 위한 재활 등판에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