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곽도원이 연극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4일 공연계에 따르면 곽도원은 오는 10월 9~10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 예정인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스탠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하차했다.
극단 툇마루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공연의 스탠리 역 출연진이 제작사 사정으로 인하여 변경하게 됐다”며 “양해 부탁드리며, 새로운 캐스팅으로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발표 이후 뉴욕 극비평가협회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를 미국 주류 극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최초 캐스팅 명단에는 곽도원, 송선미, 오정연, 배기성 등 유명 배우들이 포함됐으나, 극단 측이 공개한 새로운 라인업에서는 모두 제외됐다. 현재는 블랑쉬 역에 방은희, 한다감, 스탠리 역에 이세창, 강은탁, 스텔라 역에 서지유, 김세람, 미치 역에 박형준이 이름을 올렸다.
곽도원은 2022년 9월 제주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그는 술집에서 약 11㎞를 운전한 뒤 신호대기 중 잠든 상태로 발견돼 주민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리고 2023년 제주지법에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 사건 이후 곽도원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소방관’은 지난해 개봉했으나 제작보고회, 시사회 등 공식 홍보 일정에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번 연극으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계획이 무산되며 곽도원의 컴백 시점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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