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이승현-최원태 임시 ‘불펜’ 전환
박진만 감독 “10~11일 이틀 불펜 대기”
일주일 내내 경기 없기에, 선발 운영 유동적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삼성이 마운드 운영에 변화를 준다. 선발 자원 최원태(28)와 왼손 이승현(23)을 잠시 불펜으로 돌린다.
박진만 감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오늘(9일) 우천 취소로 내일(10일) 가라비토가 선발로 나간다. 최원태 차례인데, 최원태는 11일까지 불펜으로 대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왼손 이승현도 잠시 불펜으로 쓰려고 한다. 11일까지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양창섭도 마찬가지다.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하위권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내심 더 높은 곳도 바라본다.
선발진이 강점이라 했다. 실제로 5인 로테이션이 시즌 내내 꾸준히 돌았다. 그러나 5명이 전부 좋았던 것은 또 아니다. 최원태와 왼손 이승현 쪽이 아쉬움이 있다.
최원태는 23경기 117.2이닝, 7승7패, 평균자책점 5.05다. 이승현은 22경기 97.2이닝, 4승9패, 평균자책점 5.34다. 4~5선발 자리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이승현의 경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진이 강점이었는데, 사실 아주 잘 돌아간 것은 아니다. 최원태-이승현이 나갈 때는 불펜의 힘이 필요했다. 우리 불펜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쉬운 부분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현은 전반기 막판 부상이 있었다. 시즌 아웃이라고 생각했는데, 재검에서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그때 2주 정도 쉬게 됐는데,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원태-이승현을 잠시 불펜으로 돌린다. 삼성은 9일과 10일 광주 KIA전이다. 9일 경기가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9일 선발로 나갈 예정이던 헤르손 가라비토가 10일 등판한다. 원래 10일은 최원태가 나서는 날이다.

12일은 경기가 없다. 13~14일 대구에서 KT와 붙는다. 그리고 15일은 월요일이어서 또 경기가 없다. 선발진 운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
휴식차 말소한 아리엘 후라도는 10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11일 홈 SSG전 투입이 유력해 보인다. 7일 대구 한화전에 등판한 원태인은 5일 쉬고 13일 대구 KT전에 나서면 된다. 14일 홈 KT전이 관건이다. 이쪽은 살짝 유동적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 주 내내 경기가 있지 않다. 4인 선발로 돌다가 상황을 보고, 상대 팀에 따라 왼손 이승현과 양창섭을 놓고 고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