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500’ 이정후, 9월 맹타 폭발…SF, 가을야구 승차 2G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즌 막판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의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1(513타수 139안타)을 유지했다.

이정후는 6월 타율 0.143으로 주춤했지만, 7월 0.278, 8월 0.300으로 점차 반등했다. 그리고 9월 7경기에서 타율 0.500(26타수 13안타)을 기록하며 팀의 가을야구 희망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에는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0일 애리조나전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무사 2루 상황에서 153㎞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으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빠른 발을 살린 플레이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케이시 슈미트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이끌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윌리 아다메스가 시즌 28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회 슈미트의 희생플라이로 4-0을 만든 뒤, 5회 선두 패트릭 베일리의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선발 로비 레이는 5이닝 3안타 5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9회 마무리 라이언 워커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5-3으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달리며 74승7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76승69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과연 샌프란시스코가 남은 17경기에서 어떤 반전을 써낼지, 그리고 이정후가 마지막까지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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