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이콘매치에 합류한 ‘명장’ 벵거-베니테스
FC스피어 이끌 벵거-실드 유나이티드 이끌 베니테스
드로그바 “감독 선임된 만큼,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을 것”

[스포츠서울 | 상암=강윤식 기자] 올해도 열리는 아이콘매치. 지난해와 비교해 더욱 막강해진 라인업을 자랑한다. 시대를 풍미한 두 ‘명장’ 아르센 벵거(76)와 라파엘 베니테스(65)의 합류가 특히 눈에 띈다. 메인매치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콘매치는 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이 대결하는 콘셉트로 2024년 처음 진행됐다. 재밌는 콘셉트에 더해 티에리 앙리, 안드레아 피를로, 리오 퍼디난드, 안드리 셰우첸코 등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들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1일차 이벤트매치 후 2일차에는 11 vs 11 메인매치가 열린다. 지난해 메인매치 때도 각 팀의 사령탑이 없던 건 아니다. FC스피어 지휘봉은 앙리가, 실드 유나이티드 지휘봉은 피를로가 잡았다.

그러나 앙리와 피를로 모두 오롯이 감독 역할에 집중한 건 아니다. 두 명 모두 현역 시절 최고의 기량을 뽐낸 선수들이다. 벤치에만 있기에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사령탑 직함을 달고 있었지만, 이들 모두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해는 다르다. 감독 겸 선수가 아닌 감독이 양 팀 벤치를 지킨다. 심지어 화려하다. FC스피어 감독은 벵거다. ‘벵거볼’이라 불린 축구 철학을 앞세워 아스널의 ‘낭만 축구’를 지도했다. 베니테스는 리버풀을 지휘봉을 잡고 04~05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끈 바 있다.
쟁쟁한 감독들이 아이콘매치에 참여하는 만큼, 선수들의 기대감 역시 높다. 높아진 경기 수준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올라간다.

FC스피어 디디에 드로그바는 “현역 시절에는 라이벌팀 감독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감독들을 향한 존중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감독인 벵거, 베니테스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양 팀 모두 감독이 선임된 만큼, 지난해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실드 유나이티드 리오 퍼디난드 또한 “이번에 리버풀과 아스널 같은 라이벌 팀을 이끈 감독님들을 모시게 됐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하나의 축구 가족이다. 그런 감독님들 지도를 받는 건 영광”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올스타전 형식의 경기. 그런 걸 고려해도 빛나는 커리어를 뽐내는 두 사령탑이 참여하는 만큼, 2일차 메인매치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