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인천공항 = 이주상 기자] 지난 9월 17일 해외 일정 참석을 위해 공항에 나타난 배우 문가영의 란제리룩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슬립 원피스에 오버핏 점퍼 그리고 블랙 미니백과 로고 이어링이 어우러진 시크한 공항룩이었지만, 시스루 소재의 란제리룩이라고 할 수 있는 슬립 원피스 때문에 찬반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지하는 측에서는 개인의 스타일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예인으로서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패션을 시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레이스 슬립 원피스 자체도 최근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아이템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오버핏 점퍼로 적절히 커버한 점과 전체적인 코디네이션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우려를 표하는 측에서는 공항이라는 공공장소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다소 과감한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시스루 소재의 특성상 노출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해외 일정 참석이라는 공식적인 성격을 감안했을 때 보다 보수적인 선택이 적절했을 것이라는 관점이다.

패션 관점에서 분석해보면 문가영의 선택은 현재 패션 트렌드를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슬립 드레스의 부활과 레이어링 기법은 분명 세련된 접근이었고, 액세서리 선택도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TPO(Time, Place, Occasion)를 고려했을 때 공항이라는 장소와 해외 일정이라는 목적에 완전히 부합했는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결국 패션은 개인의 표현 수단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영역이다.

문가영의 선택은 패션적 완성도는 높았지만, 상황적 적절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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