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피어엑스 유스, LCK CL 정상 등극
밑에서부터 올라오며 역대급 ‘미라클런’ 작성
결승전 MVP는 서포터 ‘커리어’ 오형석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역대급 ‘미라클런’에 성공했다. 가장 밑에서부터 올라와 정규시즌 1위까지 격파하며 정상에 섰다. BNK 피어엑스 유스 얘기다.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2군 리그 ‘2025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가 30일 BNK 유스의 최종 우승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BNK 유스는 ‘디펜딩 챔피언’ KT 챌린저스를 상대로 1세트를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윌러’ 김정현과 ‘데이스타’ 유지명이 안정적인 호흡을 뽐냈다.
2세트서 패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 시작 직후 ‘소보로’ 임성민이 더블 킬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 번 탄 기세를 멈추기는 힘들었다. BNK 유스가 3~4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BNK 유스는 정규 시즌 4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DN프릭스(DNF) 챌린저스와 첫 경기서 0-3으로 패하면서 패자전으로 떨어졌다. 한 경기라도 지면 탈락인 상황. 기적의 행보가 이어졌다.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를 꺾고 다시 만난 DNF 챌린저스를 제압했다. 이후 DRX 챌린저스와 T1 e스포츠 아카데미를 넘고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결승에서도 KT 챌린저스를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결승 MVP로 선정된 ‘커리어’ 오형석 선수는 “팀원들의 도움 덕분에 서포터인 내가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LCK 아카데미 시리즈와 CL 우승을 달성했으니, 앞으로 더 나아가 LCK 우승과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BNK 피어엑스 유스는 단일 시즌 첫 챔피언이자 창단 이래 첫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우승 트로피와 상금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2025년 ‘ALL CL TEAM’에는 ▲’캐스팅’ 신민제(KT) ▲’빈센조’ 하승민(T1) ▲’지니’ 유백진(KT) ▲’스매쉬’ 신금재(T1) ▲’웨이’ 한길(KT)이 이름을 올렸다. 정규 라운드 MVP에는 ‘빈센조’ 하승민(T1)이 선정됐다. CL 코치 오브 더 이어에는 ‘래더’ 신형섭 감독(T1)이 뽑혔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