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맞은 롤드컵, 모든 것이 역대급

中 베이징서 개막, 상하이 거쳐 청두서 ‘결승전’

14일 T1 vs IG 플레이-인 시작, 대장정 돌입

젠지·한화생명·KT·T1 출전…LCK, 4년 연속 우승 도전

신 짜오 스킨·롤드컵 컬렉션 등 즐길거리 ‘풍성’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LoL e스포츠의 정점,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돌아왔다. 올해는 더 특별하다. 2011년 첫 막을 올린 후 어느덧 15주년을 맞았다. ‘2025 롤드컵’은 중국 베이징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 상하이를 거쳐 청두에서 대망의 결승을 치르며, 단순한 대회를 넘어 ‘역대급 축제’를 예고했다.

롤드컵은 오는 14일 베이징 스마트e스포츠센터에서 한국(LCK) 4번 시드 T1과 중국(LPL) 4번 시드 인빅터스 게이밍(IG)의 플레이-인 매치로 포문을 연다. 단판 승부가 아닌 5전 3선승제, 패자는 곧장 탈락하는 벼랑 끝 승부다.

이어지는 스위스 스테이지에는 우선 LCK 3팀(젠지·한화생명e스포츠·KT 롤스터)은 확정이다. T1이 IG를 꺾는다면 스위스 스테이지에 합류, 총 16개 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강자존’이다. 먼저 3승을 달성한 팀이 8강에 오른다. 반대로 3패를 하는 팀은 탈락이다.

8강·4강 토너먼트는 상하이로 무대를 옮긴다.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1월 9일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롤드컵 테마는 ‘유산을 쟁취하라(Earn Your Legacy)’. 말 그대로 ‘위대함은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미 9차례 우승을 기록한 LCK가 4연속 제패와 함께 사상 첫 두 자릿수 우승에 도전한다.

LCK에서는 MSI 우승팀 젠지가 가장 먼저 출전권을 확보했고, 한화생명·KT·T1까지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중국(LPL)에서는 빌리빌리 게이밍, 톱e스포츠, 애니원즈 레전드, IG가 나서고, ‘전통의 명가’ G2e스포츠가 1번 시드로 참가하고 모비스타 코이(MKOI), 프나틱이 출전한다.

아메리카스(LTA)에서는 플라이퀘스트와 비보 키드 스타즈, 100 씨브즈가 출전한다. 아시아 태평양(LCP)에서는 CTBC 플라잉 오이스터와 팀 시크릿 웨일즈, PSG 탈론이 세계 정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더욱이 이번 롤드컵은 기존과 달리 스위스 스테이지 추첨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플레이-인에서 승리한 팀이 소속 리그의 시드를 끌어올리면서 조 편성 자체가 치열한 전략전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롤드컵은 경기만큼이나 ‘팬 경험’도 화제다. 경기 중 펜타킬·바론 스틸·실버 스크랩스가 나오면 특별 보상을 지급하는 ‘드롭 이벤트’, 팬 참여 예측 프로그램 ‘승부의 신’, 그리고 올해 테마 스킨 ‘킨코우 신 짜오’와 전설 크로마 시리즈까지 게임 내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15주년 기념 컬렉션은 ‘황혼의 시험’ 콘셉트로 출시된다. 유니폼, 액세서리, 팀별 감정표현, 소환사 아이콘까지 e스포츠 팬들을 설레게 할 굿즈를 준비했다. MSI 우승팀 젠지와 이번 롤드컵 우승팀의 경기 스킨은 결승 직후 할인 이벤트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은 단순한 대회가 아니다. 지난 15년간 LoL이 만들어온 역사가 압축된 장이며, 앞으로 15년을 향한 선언이기도 하다. LCK의 왕조 재현, 중국의 설욕, 유럽·미국의 반격까지. 모든 서사가 얽히며 ‘역대급 롤드컵’의 막이 오른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