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이널A와 B는 천지 차이다.
정규 라운드 두 경기를 남겨놓은 K리그1에서는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파이널A로 가기 위한 경쟁 구도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8)까지는 파이널A 진출이 확정적인 가운데 5위 FC서울(44점)과 6위 광주FC, 7위 강원FC(이상 42점)이 5~6위 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32라운드에 서울은 수원FC를 상대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확률을 확실하게 높일 수 있다. 다른 팀 상황에 따라서는 33라운드에 승리하지 못해도 6위 내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광주는 대구, 강원은 안양과 맞대결을 벌인다. 광주와 강원은 승점이 같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조를 맞춘다면 다득점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현재 광주가 다득점에서 3골 앞선다. 서울이 2점 앞서 있기 때문에 서로를 끌어 내려야 6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8위 FC안양(38점)과 9위 수원FC, 10위 울산HD(이상 37점)는 기적을 노린다.
안양의 경우 32라운드 강원전이 중요하다. 강원을 이기고, 광주가 대구FC에 패한다면 극적으로 승점 차를 좁혀 33라운드에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서울과 광주가 모두 승리한다면 강원을 이겨도 파이널A 진출은 좌절된다. 강원을 잡는 동시에 대구까지 패하기를 희망해야 하는 입장이다.
32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강원과 안양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싸움이 대혼전에 빠질 수도 있다. 중요한 만큼 강원의 정경호 감독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청두 룽청 원정에 주전급 자원을 데려가지 않았다. 파이널A 진출을 위해 안양전에 ‘올인’한다는 구상이다.
가능성이 희박한 수원은 서울, 울산은 김천 상무를 만난다. 수원과 울산의 경우 잔여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광주와 강원이 모두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