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전현무, 기안84와 함께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며 눈물과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박나래가 두 ‘오빠’와 함께 오랜 시간 손대지 못했던 조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마당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방 안에 남겨진 짐들, 벽에 걸린 가족사진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고, 박나래는 할머니·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먹먹한 눈시울을 붉혔다.
집안 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선 세 사람은 곰팡이가 핀 벽지를 뜯어내고 짐을 정리하며 4톤에 달하는 짐을 처리했다. 힘든 작업이 끝난 뒤 박나래는 “진짜 오빠들 아니었으면 못 했을 거다”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전현무는 “그럼 두 번째 걸음도 있는 거냐”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나래는 “미뤄왔던 사랑니가 빠진 기분이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와서 고치고, 가족들도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추억했으면 좋겠다. 이 공간이 그냥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박나래의 감정을 더욱 북돋운 건 전현무, 기안84의 뜻밖의 선물이었다. 기안84는 박나래가 사진 정리를 한결 수월하게 하도록 손수 앨범을 사왔고, 전현무는 ‘무스키아’라는 별명답게 직접 그린 할머니, 할아버지의 초상화를 박나래에게 건넸다. 그림 속에는 할아버지가 생전에 꿈꿨던 세계여행을 상징하는 여권과 비행기, 그리고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고추밭을 형상화한 디테일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나래는 “오빠가 그린 것 중에 제일 잘 그렸다. 너무 좋다”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이를 바라보던 전현무 역시 울컥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전현무는 “남의 할머니, 할아버지 같지 않아서, 나도 옛날 생각하면서 그렸다”고 덧붙여 더 큰 감동을 안겼다.
방송 말미 전현무는 “이제 나래는 친동생 같다. 여러 세월, 여러 풍파, 여러 추억을 같이 쌓아왔다. 우리는 가족이다”라고 밝혔고, 박나래 역시 “현무 오빠는 우리를 잘 아우르고 이해해 주는 큰오빠, 기안 오빠는 툴툴거리지만 잘 챙겨주는 작은오빠”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나 혼자 산다’는 이날도 웃음과 눈물, 그리고 ‘찐 가족 케미’로 안방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