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90년대 혼성그룹 콜라의 김송(53)이 숨겨둔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란성 쌍둥이 동생 김재현 씨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말레이시아에서의 호화 생활부터 코로나·사기 후폭풍, 그리고 한국에서의 ‘처가살이’ 근황까지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김송은 동반 출연한 남성을 두고 “이란성 쌍둥이, 제가 5분 누나”라고 소개했다. 동생 김재현 씨는 20년 해외 생활을 접고 지난해 귀국해 시니어 모델로 일하고 있지만 “강한 인상과 문신 탓에 광고가 잡혀도 취소가 잦다”고 현실 고민을 전했다.

김송은 “올케에게 전화만 오면 심장이 ‘쿵’ 하고 주저앉는 느낌이었다. 음주가무에 사고 치고… 말 그대로 황제였다”며 과거 동생의 ‘망나니 모드’를 폭로했다.
김재현 씨는 “어머니 돌아가신 뒤 술에 의지하다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프랜차이즈 두 곳을 차려 대박이 났지만 방심해 4억5000만원을 날렸다. 호주에서 청소 일을 하며 재기해 다시 말레이시아에서 한식당으로 흥행했지만 팬데믹 통금으로 문을 닫았다”고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그는 “방 5개·화장실 5개, 상주 도우미에 수영장·스쿼시·테니스장까지 있는 부촌에서 살았다. 솔직히 ‘호화 생활’ 했다”며 “이후 가게를 탐내던 후배에게 위탁을 맡겼다가 계약도 제대로 안 보고 사인해 사기를 당했다. 전부 정리하고 강아지 세 마리만 데리고 한국에 돌아와 장모님 댁에 얹혀산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김송은 자신의 뿌리도 최초 고백했다. “활동 당시 ‘혼혈이냐’는 말이 많았는데, 작년에야 외할머니가 이북 출신 ‘러시아 혼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언급했다.
MC 서장훈은 “시니어 모델은 프리랜서라 수입이 들쭉날쭉하다. 가장인 만큼 식당 운영 경험을 살려 레스토랑 지배인 등 고정 수입 일을 먼저 잡고, 모델은 병행하라”고 조언했고, 이수근도 “한번 보면 못 잊을 인상이라 접객업에 강점”이라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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