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가수 션의 아내로 잘 알려진 배우 정혜영이 자신의 놀라운 근육질 몸매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1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팔 근육과 선명한 복근은, 단순한 외모 관리를 넘어 삶에 대한 그녀의 철학과 의지를 보여준다.
최근 정혜영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몸은 정직하다. 시간은 몸을 늙게 하지만, 의지는 그것을 다듬는다. 즐겁게, 열심히, 제일 중요한 꾸준함”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운동 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정혜영은 크롭 톱과 레깅스 차림으로 거울 앞에서 자신의 근육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1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팔 근육과 선명한 복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함께 공개된 운동 영상에서는 다양한 운동기구를 활용하며 완벽한 자세로 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흔들림 없는 정확한 자세로 운동하는 그의 모습은 오랜 시간 꾸준히 관리해온 노하우를 보여주었다. 특히 그림자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근육선은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증명했다.
정혜영은 “운동과 건강한 식단은 짝꿍”이라며 자신만의 운동 철학을 공유했다. 그는 과자, 라면, 떡볶이 등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는 맛있게 먹되, 그만큼 더 열심히 운동한다고 밝혔다.
“맛있는 걸 먹는 건 우리에게 크나큰 즐거움입니다”라고 말하며 균형 잡힌 생활 방식을 강조한 그녀의 접근은, 극단적인 절제보다는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금욕이 아닌 균형, 고통이 아닌 즐거움. 이것이 51세 정혜영이 20대도 부러워할 만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정혜영의 완벽한 몸매 관리 뒤에는 남편 션과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있다. 션 역시 마라톤과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며, 부부는 함께 남산 러닝 데이트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션은 자신의 SNS에 “새벽에 한강에서 24.45km 뛰고 와서 주일 1부 예배 드리고 집에 와서 혜영이가 아이들 예배 드리는 동안 남산 1회전 하고 오자고 했다. 혜영이 뛰는데 당연히 내가 가서 함께 뛰어야지. 내가 철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히며 아내와 함께하는 운동을 즐거워했다.
누리꾼들은 “자극 받고 있습니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몸짱부부네요”, “얼마나 운동에 집중하면 이 몸매가 나오나요?”, “말이 안 되는 근육인데요” 등의 댓글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혜영의 건강한 몸매와 빛나는 미소 뒤에는, 남편 션과의 변함없는 애정이 자리하고 있다. 2004년 10월 결혼한 션과 정혜영 부부는 올해로 결혼 21년차를 맞이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1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소개로 시작됐다. 션은 지인의 생일파티에서 정혜영을 처음 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첫눈에 반한 정도가 아니고 딱 보고 ‘이 사람이 내가 평생 같이 살아야 될 사람이구나’ 했다.”
그러나 정혜영은 처음에는 무관심했다. “지누션에 지누가 누군지 션이 누군지 몰랐다”고 할 정도였다. 전화번호를 받기도 쉽지 않았고, 측근들은 “두 분 너무 안 어울린다”며 만류했다. 정혜영 본인도 “연예인을 만날 생각이 없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나 션은 포기하지 않았다. 첫 데이트 때 정혜영은 일부러 “신당동 떡볶이를 먹으러 가자”, “놀이동산에 가서 놀자”고 제안했다. “나는 보통 연인들처럼 남자친구와 평범하게 만나고 싶었는데, 직업상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못 만날 것 같다”는 테스트였다.
션은 심지어 연예계 은퇴까지 고민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 앞에 내가 이것조차도 못 내려놓나’라는 생각에 연예계 은퇴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할 정도로 정혜영에 대한 마음은 확고했다.
결국 션의 진심은 정혜영의 마음을 움직였다. 2003년, 션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진행된 올나잇 콘서트 도중 반지를 들고 무대 위에서 정혜영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수만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진 이 프러포즈는 지금도 연예계에서 회자되는 낭만적인 순간으로 남아있다.
결혼 20년차를 맞이한 션은 놀라운 고백을 했다. “부부싸움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 비결을 묻자 션은 이렇게 답했다.
“내가 왕자로 살기 위해서 아내를 하녀 취급하면 하녀의 남편은 하인밖에 될 수 없다.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다 보면 싸움이 생긴다. 아내가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정혜영은 “성격이 다소 급한 편이지만 션의 포용력 있는 태도가 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션은 연애 시절부터 결혼 이후까지 모든 기념일을 빠짐없이 챙기는 ‘사랑꾼’으로도 유명하다.
결혼 9000일을 맞이했을 때도 션은 “혜영이와 만난 지 9000일, 남산 러닝 데이트”라며 부부의 일상을 공유했고, 결혼 20주년에는 “20년 전 오늘. 날 보석으로 만들어준 나의 가장 멋진 여자 그리고 나의 가장 멋진 아내 혜영이로 살아줘서 고마워. 나는 혜영이 너의 남편으로 살아온 19년이 너무 행복했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션과 정혜영은 슬하에 딸 노하음, 노하엘과 아들 노하랑, 노하율 등 2남 2녀를 두고 있다. 원래 정혜영은 자녀를 한 명만 낳을 계획이었지만, 션의 육아에 대한 열정 덕분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부부는 함께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광고 수익으로 얻은 돈을 집을 장만하는 대신 전셋집에 살면서 매달 4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NGO를 통해 전 세계 극빈층 어린이에게 후원하고 있다. 션의 누적 기부액은 60억 원을 넘어섰으며, 루게릭 환우를 위한 승일희망요양병원 개원에 15년간 239억 원을 모금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정혜영은 남편 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항상 좋아하는 일에 진심인 남자다. 만약 본인이 힘들어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해 피로감 호소하거나 했으면 나도 버거웠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남편은 늘 그 일을 즐겼다. 옆에서 보며 존경하게 됐다.”
정혜영의 근황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정혜영인 줄 알았어요”, “정혜영 닮은 꼴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네”, “여리여리한 줄 알았는데 못 알아볼 뻔 했다” 등의 반응을 통해 극적인 변신에 대한 충격을 드러냈다.
51세의 나이에도 20대를 부럽게 만드는 탄탄한 근육은, 꾸준함이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덕목을 지켜온 증거다. 그리고 그 꾸준함의 중심에는, 남편 션과의 21년간 변함없는 사랑과 존중, 함께 달리고 함께 웃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있다. 아침에 함께 남산을 뛰고, 서로를 존중하며, 네 아이를 키우고, 함께 기부하는 삶. 정혜영의 빛나는 몸매와 미소는 바로 이러한 삶의 총체적 결과물이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몸짱부부, 기부천사 부부. 션과 정혜영에게 붙는 수식어는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하나다. 21년간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함께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진짜 부부’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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