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3년차, 말러·모차르트 집중 조명
필리프 조르당·조너선 노트 등 세계적 거장들 서울 무대 첫 선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정재왈)이 2026년 시즌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발표에 따르면 오는 11월 18일부터 티켓 판매가 시작되며, 관현악 17개와 실내악 6개 등 총 37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서울시향은 ‘빛과 그림자’를 주제로 말러, 모차르트, 브루크너 등 대작부터 현대 작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2024년 시작한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소프라노 황수미가 협연하는 교향곡 4번과 6번을 연주한다.
말러 1번 ‘거인’ 음원은 지난해 10월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공개돼 국내외 호평을 받았다.
10월에는 2주간 ‘모차르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 피아니스트 루카스·아르투르 유센 형제가 협연하며,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레퀴엠’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2026년 시즌에는 세계 클래식계를 이끄는 거장들이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파리 오페라와 빈 국립 오페라 음악감독을 역임한 필리프 조르당(1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조너선 노트(6월), 헬싱키 필하모닉 명예 감독 수산나 멜키(7월) 등이 포디움에 선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알리스 사라 오트,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가 서울시향 무대에 처음 오른다.
한국 출신 음악가들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베를린슈타츠카펠레 최초 여성·아시아 악장 이지윤, 첼리스트 한재민, 지휘자 최수열·김선욱이 무대에 서며, 소프라노 황수미·홍주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대거 협연한다.
작곡가로는 윤이상(서거 30주년), 진은숙, 신동훈, 그리고 2006년생 젊은 작곡가 이하느리의 위촉 신작이 공개된다.
서울시향은 해설이 있는 ‘체임버 클래식스’를 선보인다. 미국, 슬라브, 독일,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의 실내악 작품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