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우승 2회 염경엽 감독
LG 재계약 당연한 수순
역대 최초 총액 30억원 계약 쐈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드디어 나왔다. 이미 ‘확답’은 받았다고 했다. 금액과 발표만 남은 상황. LG가 ‘우승 사령탑’ 염경엽(57) 감독과 재계약을 끝냈다. 역대 감독 최고액이 터졌다.
LG는 “8일 염경엽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최대 30억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옵션 2억 원)에 재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역대 KBO리그 감독 중 최고 대우다”고 9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2022년 11월 제14대 감독으로 LG트윈스의 지휘봉을 잡고 지난 3시즌 동안 정규 시즌 247승으로 두 번의 통합우승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두 번의 통합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약 자체는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2023시즌 LG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통합우승을 품었다. 우여곡절이 없지는 않았으나 결과는 29년 만의 우승이다.
2024시즌은 3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패하며 시즌을 끝냈다. 2025년을 벼렀다. 착실히 준비했다. 2025시즌 다시 최고가 됐다. 통합우승이다.
시즌 개막 후 그야말로 질주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얘기도 나왔다. 이후 살짝 주춤했고, 한화가 치고 올라왔다. 6월15일 1위 자리를 내줬다. 전반기 2위로 마쳤다.

후반기 다시 달렸다. 7월18일부터 8월7일까지 18경기 치러 15승3패, 승률 0.833 올렸다. 다시 1위에 올라섰다. 끝까지 지켰다. 2년 만에 다시 품은 정규시즌 우승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상대는 한화.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르고 왔기에 LG가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번은 없었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이다.
염경엽 감독은 계약기간 3년 동안 통합우승 2회 차지한 감독이 됐다. 남은 한 번도 3위로 가을야구 진출이다. 이 정도 성과를 냈으니 재계약은 당연했다. 염 감독 또한 “확답은 이미 받았다”고 했다.

남은 것은 금액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두산 사령탑 시절인 2019시즌 우승 후 두산과 다시 계약하며 기록한 3년 28억원이 역대 최고액이다.
이를 넘어섰다. 30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왔다. 옵션이 포함되기는 했으나, 이를 고려해도 ‘30’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이다. 역대 최초 케이스다. LG가 우승 감독에게 제대로 대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